문화산업 매출액 3,900억 전국 비중 1.4% 불과
2010년 02월 10일(수) 00:00 가가
① 문화수도 현주소
광주 문화수도의 핵심 인프라인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건립 공사 현장. 오는 2014년 완공 예정인 이 공간은 ▲민주평화 교류원 ▲아시아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 예술극장 ▲어린이 지식문화원 등으로 구성된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광주의 미래비전을 담은 문화수도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 지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지난 2007년 10월 확정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토대로 추진된 광주문화수도 조성사업은 아시아 문화전당 착공을 빼놓고는 이렇다할 성과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지지부진하다.
문화수도의 핵심 인프라인 문화전당의 완공시기는 2008년 6월 불거진 옛 도청 별관 철거논란에 발목을 잡혀 당초 2012년에서 2014년으로 늦춰졌고, 광주 전체를 아우르는 ‘7대 문화지구’ 조성사업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광주지역 문화산업 총매출의 전국 비중은 1.4%대에 머무는 등 문화산업 토양도 여전히 척박한 실정이다.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명실상부한 문화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안을 5차례에 걸쳐 조망한다.
◇ 빈약한 문화산업=문화체육관광부의 ‘2008년 문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광주의 문화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3천975억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매출이 전국 매출액(27조5천55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그쳤다. 이같은 매출액은 부산(1조937억원), 대구(6천714억원), 경남(4천130억원)에 뒤지는 것이며, 대전(3천848억원)에도 바짝 쫓기는 수치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동력인 기업체 수에서도 광주는 열세다. 광주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체수는 948개로, 전국(2만9천965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다.
업태별로는 출판업체(543개)가 가장 많았으며,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인 음악(19개), 애니매이션(18개), 캐릭터(38개), 애듀테인먼트(5개) 부문 업체수는 두자릿수에 머물렀다.
문화산업 관련 종사자수도 광주는 4천972명으로, 서울(8만9천628명), 경기도(2만6천602명), 부산 8천633명), 대구(6천76명), 경남(5천40명)에 뒤졌다. 광주 인력이 전국 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에 그쳤다.
광주지역 문화산업 종사자는 출판(3천24명), 만화(274명), 음악(49명), 영화(1천5명), 애니메이션(121명), 캐릭터(453명), 애듀테인먼트(46명) 순이었다. 이는 고부가 가치 문화콘텐츠 부문 보다는 출판업계 인력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현상은 광주지역에 문화산업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데다 수년 동안 정부의 문화산업 지원이 수도권에 편중된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병훈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은 “척박한 문화산업 기반을 탓하는 것에서 벗어나 문화수도 조성사업을 계기로 광주에서 반드시 문화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며 “특히 첨단영상, 음악, 게임, 공예·디자인, 에듀테인먼트 등 5대 문화콘텐츠를 집중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더디기만 한 문화수도 조성사업=지난 2007년 10월 확정·발표된 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에 따르면 광주문화수도 조성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5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국책사업이다. 계획의 골자는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건립을 축으로 문화수도 조성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광주시를 7대 문화지구로 나눠 문화 환경·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사업이 옛도청 별관 논란에 묶여 1년3개월 여 표류하면서 전당의 건립시기가 당초 예정된 2012년에서 2014년으로 늦춰졌다.
더 큰 문제는 광주 전체를 아우르는 ‘7대 문화지구’ 조성사업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수도 조성사업을 거시적으로 접근 할 때 문화전당은 7대 문화지구에 포함된 하나의 문화산업 인프라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7대 문화지구는 핵심문화지구(아시아문화전당 주변)와 아시아문화(사직공원, 양림동 일대)·아시아전승문화(남구 대촌 일대)·교육문화(마륵동 탄약고 부지)·시각미디어(북구 중외공원 일대)·아시아 신과학(광산동 비아동)·문화경관생태환경보전지구(무등산·광주호, 영산강·황룡강 일대) 등이다.
이 사업 가운데 하나로 옛 전남도교육청사를 매입, ‘시각 미디지구’의 거점시설로 조성하려는 계획은 3년째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전남도 교육청과 부지매입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이견차로 현재까지 사업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시는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초기 건물 매입비(15억원) 전액을 국고에 반납했다. 또 교육문화·아시아 신과학지구 조성 사업도 사실상 계획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문화산업의 핵심인프라인 문화콘텐츠기술(CT)연구원 광주 설립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CT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에 광주 설립이 명시된 기관이다. 광주시는 CT연구원 건립을 앞당기기 위해 건립비 33억원을 국회상임위에서 확보했으나, 정작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 설립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
문화수도의 핵심 인프라인 문화전당의 완공시기는 2008년 6월 불거진 옛 도청 별관 철거논란에 발목을 잡혀 당초 2012년에서 2014년으로 늦춰졌고, 광주 전체를 아우르는 ‘7대 문화지구’ 조성사업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광주지역 문화산업 총매출의 전국 비중은 1.4%대에 머무는 등 문화산업 토양도 여전히 척박한 실정이다.
◇ 빈약한 문화산업=문화체육관광부의 ‘2008년 문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광주의 문화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3천975억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매출이 전국 매출액(27조5천55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그쳤다. 이같은 매출액은 부산(1조937억원), 대구(6천714억원), 경남(4천130억원)에 뒤지는 것이며, 대전(3천848억원)에도 바짝 쫓기는 수치다.
업태별로는 출판업체(543개)가 가장 많았으며,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인 음악(19개), 애니매이션(18개), 캐릭터(38개), 애듀테인먼트(5개) 부문 업체수는 두자릿수에 머물렀다.
광주지역 문화산업 종사자는 출판(3천24명), 만화(274명), 음악(49명), 영화(1천5명), 애니메이션(121명), 캐릭터(453명), 애듀테인먼트(46명) 순이었다. 이는 고부가 가치 문화콘텐츠 부문 보다는 출판업계 인력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현상은 광주지역에 문화산업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데다 수년 동안 정부의 문화산업 지원이 수도권에 편중된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병훈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은 “척박한 문화산업 기반을 탓하는 것에서 벗어나 문화수도 조성사업을 계기로 광주에서 반드시 문화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며 “특히 첨단영상, 음악, 게임, 공예·디자인, 에듀테인먼트 등 5대 문화콘텐츠를 집중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더디기만 한 문화수도 조성사업=지난 2007년 10월 확정·발표된 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에 따르면 광주문화수도 조성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5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국책사업이다. 계획의 골자는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건립을 축으로 문화수도 조성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광주시를 7대 문화지구로 나눠 문화 환경·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사업이 옛도청 별관 논란에 묶여 1년3개월 여 표류하면서 전당의 건립시기가 당초 예정된 2012년에서 2014년으로 늦춰졌다.
더 큰 문제는 광주 전체를 아우르는 ‘7대 문화지구’ 조성사업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수도 조성사업을 거시적으로 접근 할 때 문화전당은 7대 문화지구에 포함된 하나의 문화산업 인프라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7대 문화지구는 핵심문화지구(아시아문화전당 주변)와 아시아문화(사직공원, 양림동 일대)·아시아전승문화(남구 대촌 일대)·교육문화(마륵동 탄약고 부지)·시각미디어(북구 중외공원 일대)·아시아 신과학(광산동 비아동)·문화경관생태환경보전지구(무등산·광주호, 영산강·황룡강 일대) 등이다.
이 사업 가운데 하나로 옛 전남도교육청사를 매입, ‘시각 미디지구’의 거점시설로 조성하려는 계획은 3년째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전남도 교육청과 부지매입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이견차로 현재까지 사업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시는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초기 건물 매입비(15억원) 전액을 국고에 반납했다. 또 교육문화·아시아 신과학지구 조성 사업도 사실상 계획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문화산업의 핵심인프라인 문화콘텐츠기술(CT)연구원 광주 설립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CT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에 광주 설립이 명시된 기관이다. 광주시는 CT연구원 건립을 앞당기기 위해 건립비 33억원을 국회상임위에서 확보했으나, 정작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 설립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