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 의원 8명이 최근 5박7일 일정으로 외유성 유럽 해외연수를 다녀와 말썽이 일고 있다.

이번 담양군의회 해외연수는 ‘국가경제 및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해 공무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해외연수를 자제해달라’는 정부방침과 달리 ‘예산책정이 됐다’는 이유로 업무 연관성이 없는 군의회 직원 4명도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수는 프랑스 바이오축산농가 방문 등 하루 1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짜여졌다.

행정안전부 운영으로 시행된 지방의원 국외여행 제도개선방안에 따르면 2001년부터는 지방의원 국외여비 예산편성 기준을 시·도의원의 경우 1인당 연간 180만원 이내, 시·군·구의원의 경우 1인당 130만원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담양군의회는 일신상의 문제로 이번 연수에서 빠진 C의원의 지원경비를 공동 분배해 예산편성 기준을 넘어 2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책정, 군의회의 도덕성까지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여행사 또한 매년 수의계약으로 한 업체를 선정해 ‘특정업체 밀어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담양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담양군 재정자립도가 15%도 안 되는 군세 수입으로 공무원 월급도 못 맞추는 지역 실정에 연수비 반납까지는 요구치 않지만 외유성이 아닌 충실한 해외 비교시찰을 통해 국제적인 안목으로 전문성을 높여 지역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노정훈기자 cjob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