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개인의 경쟁력이 된 지 오래다. 키가 작은 이들의 1㎝라도 크기 위한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키가 안 크는 요인은 크게 선천적 요인(25% 이하)과 후천적 요인(75% 이상)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선천적인 것으로는 부모의 체질적인 유전이 많이 좌우된다. 아빠 키가 166cm, 엄마 키가 158cm 이하면 자녀에게 성장장애나 성장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운동부족,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한 영양부족, 주위환경, 정서, 잦은 병치레, 수면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이 인체 내 불균형을 초래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고, 골격과 내장 기관에 발육장애를 일으켜 성장 장애와 면역 능력 저하까지 초래한다.

인체의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성장판의 활동을 중단시키고, 성장판을 닫히게 만들어 키가 자라는 것이 멈추게 된다. 일반적으로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해 2년 정도 지나면 성장판은 완전히 닫힌다. 평균적으로 남자의 경우 만 16세, 여자의 경우 만 14세 정도가 되면 닫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검사의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성장판은 시기가 지나면 닫혀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더 이상 키를 키울 수 없으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검사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초등 저학년 때에, 남자 아이의 경우 늦어도 초등 고학년 때는 검사를 받아야 적절한 시기에 성장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비만하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빨리 시작되며 그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혀서 키 클 시기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비만아동의 경우 여성호르몬 분비로 가슴, 작은 성기 등 남자아이의 여성화가 진행되어 아이를 위축시키고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에 좋은 운동으로는 철봉 매달리기, 농구, 줄넘기, 쭉쭉 늘리는 체조는 필수이고 배드민턴, 탁구, 조깅 등도 좋다. 그리고 수면습관도 중요한데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제일 왕성하기 때문에 10시 이전에 반드시 자게 해야 한다. 수면중에 90%가 크기 때문에 아토피, 비염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없애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사춘기 이전의 성장은 운동을 위주로 하여 뛰어 놀아야 하고, 중학생 혹 사춘기 이후에는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나 수면장애를 잘 조절하여야 성장이 잘 된다.

한방 키 성장요법은 한약 처방, 성장판 주위에 침을 놓는 침구요법, 뼈의 올바른 배열을 유도하는 휜다리 교정요법, 치료적 맞춤운동 등으로 이뤄진다.

한방 성장치료는 성장호르몬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강해 키 성장을 원활히 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질병(소화기 질환으로 영양 흡수가 안 되는 경우, 또는 비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편식이 심해서 영양 부족이 온 경우 등등)이 있을 때 그만큼 성장에 쓰이는 에너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장 한약, 성장 침, 성장 운동 등의 치료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식습관이나 수면습관, 환경 및 스트레스 요인 등을 교정하게 되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문형철 첨단한방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