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중에 최고를 들라면 “건강하십니까?”를 꼽는다.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미국인들의 인사법은 Say?(쎄이-너 말할 수 있느냐) 였다. 하룻밤만 자고 나면 목이 달아나는 시대의 인사법이었다.

우리도 70년대의 인사법은 “진지 잡수셨습니까?”였다. 하도 배가 고파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하도 무서운 질병들이 많아 어제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강관리에 모든 사람들이 노이로제가 걸린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자기 건강관리를 위해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한다. 건강에 좋다 하면 무엇이든지 값을 따지지 않고 구하여 먹는다. 가정경제에 꽤 많은 부분이 건강관리 쪽에 비중을 둔다고 본다.

오래 사는 것과 건강한 것은 별개문제다. 생명의 주인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오래 살려고 좋은 것 먹고 운동하는 것은 아니다. 사는 날 동안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편안히 살다가 조용히 가고 싶어서다. 나는 항상 생명의 주인 되신 분께 이렇게 기도를 했다. 내 생전에 중풍과 치매, 암은 걸리지 않게 해 달라고.

내가 믿는 창조주는 믿고 구한 것은 그대로 된 줄로 알라 하셨기에 나는 믿는다. 두고 보시라고. 나는 분명 이런 질병으로는 염려를 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 우리 몸은 영혼과 정신과 육체로 되어있다. 영혼이 건강해야 한다. 그러려면 창조주와 올바른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인간의 생사화복과 인류의 흥망성쇠를 주관하고 계신 분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정신적 건강이다. 혼은 마음 목숨 생명이라고도 한다. 마음의 장소를 철학자들과 동양학자들은 심장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21세기 과학에는 뇌에 있다고 한다. 어디에 있든 우리는 창조주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들이다. 마음에 무엇을 입력하느냐에 따라 파멸과 영생으로 바뀐다. 창조주의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어떤 날선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과 생각과 뜻을 판단하신다.

정신건강이 좋아야 육체의 건강도 유지 관리할 수 있다.

몸은 우리의 영과 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다. 영혼과 육체가 분리될 수 없다. 영혼이 떠난 몸은 시체다. 함부로 몸을 쓰면 안 된다. 최고의 건강관리법은 에덴동산의 삶의 방법이다.

사람은 흙으로 만들었기에 흙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산에는 생기가 있고 나무들이 있다. 좋은 공기가 있고 맑은 물이 흐른다. 각종 씨 맺는 열매들이 있고 나무들이 살기 위해 저마다 품어내는 독특한 물질이 있다. 그것이 요즘 말하는 치톤피드다. 왜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가? 거기 우리 몸에 필요한 건강의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채식과 생식, 균형식과 제철식이다. 몸도 정신도 다 건강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영이 건강해야 한다. 우주 만물의 창조주를 한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요?

/이원재 광주무등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