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살리기 8공구 추진중 훼손논란이 일었던 담양습지 보존 합의안이 도출됐다.

담양군과 익산 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영산강 살리기 8공구 등은 습지내 대나무숲이 조성된 호안(護岸)을 100m가량 제거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기존 숲 2만6800㎡의 절반 가량인 1만4300㎡ 규모의 대체 대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익산청은 호안을 50m가량 없애고 대나무 3000그루를 옮겨 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빠른 유속 등을 고려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100m를 없애는 대신 1만4000 그루를 이식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안이 일부 환경단체의 습지보존 요구와 주민들의 민원을 모두 불식시킬지는 미지수이다.

광주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람사르 협약으로 습지 지정이 된 것도 대숲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고, 습지 보존의 제1원칙은 ‘절대 보존’인데 대나무를 베어내 벌써 새들의 50%가 서식처를 잃었다”며 “합의안은 대나무 그루 수는 유지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습지 보존 측면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노정훈기자 cjob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