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서 노출이 많아지자 털(毛)과 땀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특히 짧은 소매의 옷을 입고 팔을 올렸을 때 드러나는 겨드랑이는 여자 분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제모 부위 중에 하나이며, 겨드랑이에 땀이 많아 조금만 덥거나 긴장을 하면 옷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항상 겨드랑이가 축축한 다한증의 경우 더워지는 여름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사실 신체의 털은 체온의 조절 및 피부 보호 등의 기능적인 부분을 담당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불필요한 존재로 취급당하는 실정이다.

털 같은 경우 굵기와 길이·깊이 등 그 간격이 제각기 달라 한 가지 레이저로는 모든 털을 완벽히 제거하기가 어려우며, 다양한 레이저로 시술해야 효과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다. 제모 후에는 보습을 철저히 해주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손상을 줄이는 게 좋다. 또한 반영구 제모를 위해서는 한번만의 레이저 조사로 되지 않기 때문에 털의 생성주기에 맞춰 4∼8주에 한번씩 5회 이상 시술을 받으면 효과가 80∼90%가량 높아진다.

일반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0.5∼0.7리터 정도이지만 여름철이나 운동을 할 때는 10리터까지도 흘린다고 한다. 그러나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은 하나의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시술하는 겨드랑이 부위에 땀주사를 시술하면 땀 분비를 관장하는 신경 전달을 차단하고 땀샘을 수축시키게 되므로,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시술 시간은 10∼15분 정도며 1주일 정도가 지나면 땀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효과는 약 6개월 정도이며 주로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의 다한증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여름에는 뱃살로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성형의 도움을 받아 뱃살을 빼는 방법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방법은 지방흡입술이다. 지방흡입 전 체성분 분석과 체형분석을 통해 지방흡입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장비만의 경우에는 뱃살이 많이 나왔더라도 지방흡입으로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방흡입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투머슨트라는 마취액을 넣고 지방흡입을 한다. 수술 시간과 의사의 노동량을 줄이기 위한 파워를 이용한 지방흡입(PAL)도 고안됐다. 초음파를 이용해 지방을 녹이고 녹은 지방을 뽑아내는 방식도 있다.

최근에는 물분사를 이용해 지방을 흡입하는 방식으로까지 발전했다. 실제로 지방흡입의 가장 두려운 부분은 사망사고이다. 미국에서 지방흡입과 관련한 사망사고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망사고가 전신마취시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부분마취로 수술을 하기 위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워터젯 지방흡입은 부분마취로 지방흡입을 위해 고안된 방법 중 한가지이다. 이 시술은 수술 도중 출혈 위험이 적고, 피부의 굴곡이나 멍을 줄일 수 있다. 수술 후 하루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회복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뱃살이 처졌다면 복부성형술이 효과적이다. 처진 뱃살을 절제해내는 방법이다. 복부성형술은 살을 제거한 뒤 복부를 박리를 해 다시 덮어주는데 최근에는 지방흡입을 병행, 박리를 거의 하지 않는 수술법이 많이 사용되면서 회복기간도 짧아졌다. 확실하게 늘어진 뱃살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복부에 흉터가 남는 단점도 있다. 살이 찌지 않았는데도 출산 등으로 복부의 피부만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튼살이 보기 싫다면 동시 제거가 가능하다.

〈이상혁 SM美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