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기미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미는 주로 가임기 여성이 흔하며, 양쪽 광대에 경계가 불분명한 지도 모양의 색소침착으로 나타난다. 주로 자외선과 관련이 있어 여름철 이후 호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호르몬과도 관련이 있어 임신, 출산시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내분비 이상, 유전인자, 약제(항경련제), 영양 부족, 간 기능 이상 등이 악화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잡티나 주근깨는 색소가 주로 표피에 존재해 치료가 쉬운 반면 기미의 경우 색소가 진피와 같은 피부 깊은 곳에 주로 존재해 단순 미백관리로는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흔하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는 등 예방도 중요하다.

기미는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들고 인상은 물론 치료도 쉽지 않기 때문에 여성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기미는 한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치료해야할지 눈앞이 막막할 수밖에 없다.

비타민 C를 바르거나 복용해 색소가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비타민 C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색소의 활성도를 줄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피부 심부층에 존재하는 기미색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레이저토닝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레이저토닝이란 피부색소를 파괴하는데 효과적인 1064nm의 파장을 이용하는 가장 최근의 시술법이다. 이는 찰나의 시간대에 최고 짧은 펄스 폭을 이용해 순간적인 고출력 파워를 주어 피부 심부층의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 시술이다.

이러한 레이저토닝은 피부 열 손상 없이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시술 후 세수, 화장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이 시술은 통증이 거의 없는데다 시술시간이 10∼15분으로 매우 짧은 편이며, 일주일 간격으로 10회 정도 시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미는 치료 뒤의 관리도 중요한데 평소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 외출시는 물론 평소에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미백기능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비타민제를 섭취하도록 하며, 충분하지 못한 수면은 피부를 지치게 만들어 피부노화가 촉진되는 지름길이므로 수면시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는 젊어지는 과정 없이 계속 노화가 진행이 된다. 효과 높은 레이저 토닝은 여러 가지 잡티와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편리한 시술 방법이지만, 이 시술이 노화의 진행을 막아주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피부에 대한 관심을 줄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레이저토닝을 통해 얻은 맑은 피부를 더욱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



〈이상혁 SM美 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