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시원지’(始原地)인 담양 가마골에 7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담양군 생물다양성센터에 따르면 센터와 생태도시담양 21협의회가 지난 5개월간 가마골 생태공원 일대에서 조사한 결과 694개의 생물종이 서식했다.

식물은 환삼덩굴·쑥부쟁이·애기똥풀·국수나무 등 266종이었으며, 곤충은 줄점팔랑나비·높은산세줄나비·콩중이·먹그늘나비 등 365종이었다.

또한 버들치, 갈겨니 등 어류 10종을 비롯해 ▲멧새, 알락할미새 등 조류 32종 ▲쇠살모사, 무당개구리 등 양서ㆍ파충류 8종 ▲고라니, 수달, 노루 등 포유류 13종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과정에서 ‘쇠살모사’가 6개중 4개 권역에서 목격됐으며, ‘유혈목이’가 두꺼비를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북부 고산지에 서식하며 문헌상 전남ㆍ북에서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높은산세줄나비’와 우거진 숲 때문에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돌연변이를 일으킨 ‘주름조개풀’이 발견되기도 했다.

송국 생물다양성센터 연구원은 “짧은 조사 기간이었지만 가마골의 먹이사슬 등 생태환경이 비교적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노정훈기자 cjob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