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대선과 총선 정국에 접어들고 있다. 내년에는 각 정당들이 본격적으로 대선 공약을 만들 것이다. 광주 전남 역시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당길 수 있는 사업에 지역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시켜 전략적으로 공약에 넣는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에 당선되기 전 광주 문화수도 만들기 사업과 한전 광주 유치 등의 공공기관 이전 공약을 반영해 현실화시켜 나가는 상황을 돌이켜 보면 대선 공약이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크다.

필자는 아시아문화도시를 앞두고 있는 광주에서는 공사인 KBS 2TV와 KBS 2라디오의 본사를 광주에 유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 안이 현실화되면 광주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대한민국 전역에 확산 될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이 만들어지게 되고, 광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드라마나 예능 프로 등이 제작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국민 안방에 광주 전남이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기업들의 광고 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대중문화 관련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중앙 방송국들이 서울에 있는 것이 당연 하다는 고정 관념을 깨드려야 한다. KBS, MBC, SBS 공중파 방송과 최근 생긴 종편 방송국들까지 모두 서울에 집중해 있기 때문에 대중문화 예능 스타 중 소수의 인물들이 이 방송 저 방송 중복 출연하며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소수에게 집중된 대중문화 자원은 많은 대중스타 지망생들의 삶을 고달프게 하고, 국민의 의식도 천편일률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KBS 제1방송의 뉴스 보도 기능들은 서울에 그대로 두더라도, 드라마, 연예, 오락 프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KBS 제2방송은 광주에서 인프라만 갖추면 충분히 가능하다. 유능한 스타와 인재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일단 공사인 방송국이 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스타와 인재들이 광주로 오게 되고, 지역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일단 광주를 시작으로 방송국의 본사가 광주로 이전하게 되면 경상도나 충청도도 자연스럽게 종편을 비롯한 다른 방송의 지방이전을 위한 운동들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대중문화의 지방분권 운동은 서울 중심의 국민의 의식을 다양한 지방으로 전환시켜 교육, 산업 등 모든 영역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실현하게 되어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잡힌 성장과 다양한 문화교류와 지역교류 소통에 이바지하여 국가 경쟁력과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논리와 전략을 개발해 지역 사회의 담론으로 형성해서, 대한민국 문화 지방분권운동에 광주가 선도적 역할을 하면 좋겠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언론사 등 각 영역에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류동훈 행복문화사업단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