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 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치렀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출마한 후보들이 최선을 다하였고, 유권자들도 바른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였을 것이다.

혹 유감이 되는 점도 없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노력에 우리 모두 박수를 보내자.

그리고 이번 선거에 낙선한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보내고, 대중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된 이들에게는 축하와 아울러 합력의 뜻을 보내자.

언젠가 의과대학 시험 면접에서 면접관이 면접에 임한 한 학생에게 “학생은 왜 의과대학에 지원하였습니까?”라고 질문을 하였다.

학생이 답하기를 “의사가 되기 위해서 의과대학에 지원을 했습니다.”

그러면 “학생은 그동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헌혈을 몇 번이나 했습니까?”

학생이 답하기를 “그간 공부하느라 바빠서 한 번도 헌혈을 한 적이 없습니다.”

허접한 이야기지만 19대 총선이 치러진 이 시점에서 한 번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평소 의사에 대한 꿈과 희망이 간절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를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 지도층 인사들이 어려운 공부와 과정을 거치고 이룬 자리에서 도덕적 가치가 무너져 대중의 지탄과 아울러 일생의 수고가 허망하게 되는 이들이 많다.

이번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선량들은 그간의 수고가 허망하게 끝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국회의원으로 나서기 위해서 준비했던 초심을 늘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던 목적이 잊혀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대중시대다.

대중들의 마음이 하늘 마음이요, 대중의 눈이 하늘의 눈이다.

대중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늘 초심을 잊지 않고, 새롭게 할 수 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능동적으로 또 유연하게 대처하는가는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 물론 보좌관들이 도움을 주겠지만 한 사무실 안에서의 생각과 판단은 동색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제는 정책과 이념을 달리하는 쪽에도 달려가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여 대중의 정신과 바람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보수정치도 진보정치도 경험을 하였다. 그리고 장점도 단점도 이제는 대중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혁신이라는 말이 난무하는 것 같다.

무엇을 혁신하자는 것인가? 이것은 분명 뒤집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치우치고, 기울고한 것들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다.

부자들을 위한 정치도, 서민만을 위한 정치도 아닌, 부자도 서민도 함께 평안해지는 정치가 필요할 때이다. 계층간의 이해만을 다루는 정치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이제는 모두를 위하는 정치가 시대의 대세다. 이제는 더 이상 국회 안에서 대중들을 실망하는 작태들은 없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대중들만 위하는 것이 아니라 대립적 위치에 있는 정당과 정치인들 간에도, 위하는 조화의 정치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이 나라의 중요한 대사인 대통령 선거를 또 치러야 한다.

어쩌면 2012년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는 중요한 한해다.

이번 제19대 총선을 통하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선량들은 이 나라와 전 세계민의 평화를 위해 초심에 새겨진 목적이 지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김성근 원불교 풍암교당 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