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수북면 황금마을과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이 농림수산식품부 주관의 농·어촌 관광 대표명소인 ‘루럴(Rural) 20’에 선정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완주 두억마을과 순창 고추장 익는마을이 선정됐다.

‘Rural-20 프로젝트’는 농·어촌 체험관광 활성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외국인들에게 농·어촌 체험관광을 홍보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마을은 국내 여행사와 연계한 테마별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각국 대사관과 국제회의 참가자, 한국어학당, 원어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 체험단을 모집해 해당지역을 여행하는 ‘Rural-20 체험단’ 및 홍보 기자단 운영, 4개 국어 홍보물 제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급 등 농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지원받게 된다.

담양군은 지난해 대덕 무월마을에 이어 수북 황금마을 등 2개 체험마을이 대한민국 대표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수북면 황금마을은 전남도 지정 유기농 생태마을로 유기농 쌈채소와 토마토 등 생산지로 유명하다.

또한 남도 민속예술의 멋과 신명을 그대로 담아 전승되고 있는 마을 전통 농요인 ‘황금리 들노래’는 지난 2009년 전라남도 제46호 무형 문화재단체로, 소리꾼 남귀희 씨는 문화재로 지정돼 마을 주민들이 계승·보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담양 하천습지’가 있는 영산강 상류의 1등급 자연생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군은 친환경 농업과 황금리 들노래, 전우치전 등을 연계한 스토리 텔링으로 이야기가 있는 농촌체험 마을로 차별화해 체험마을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월출산 서쪽 자락에 자리한 영암군 구림마을은 ‘호남판 하회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삼한시대부터 22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마을은 전통 기와집과 아담한 정자, 황토 돌담과 가마터 등 마을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주민 자치조직인 향약 대동계(大同契)가 45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구림마을은 백제시대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박사와 풍수지리 대가인 신라 도선국사를 배출한 곳이다.



/중부취재본부=문병선·노정훈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