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농·수·축산업 직렬 공무원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4일 무안군에 따르면 농업직은 전체 공무원수 대비 3.8%인 30명으로 전남도 전체 5.7%에 못 미친다.

또 지도직은 20명으로 군 전체 공무원의 3.5%(전남도 전체 4.4%)에 불과하다.

무안군보다 공무원 수가 50여 명이 더 많은 고흥은 농업직이 61명으로 무안군보다 2.1배가 많다. 공무원이 무안보다 100여 명이 적은 진도보다도 수가 못 미치는 형편이다.

농업직 사무관 역시 도내 시·군중 많은 곳은 3∼5명이고 대부분 2명 이상인데도 무안은 수십 년째 1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무안 농업과 축산발전, 지도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농업관련 직원의 충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특히 양파 최대 주산지인 무안지역의 올해 양파재배 면적은 3703ha로 전국 재배면적 2만957ha의 17.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남 지역 전체 재배면적의 34%를 차지한다.

양돈 역시 17만6000마리로 전남지역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며, 전체 축산규모로는 나주에 이어 2번째이다.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브랜드로 개발한 특화단지 유황 돼지는 4 농가에서 2만1000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앞으로 10여 농가·10 만마리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무안군 농업직 관계자는 “30년 이상 공직생활을 하고도 6급으로 정년하는 사례가 많다”며 “관련 직렬 간의 형평에 맞는 직원 충원과 승진이 이뤄져야 한다. 눈치를 보지 않고 군민을 위해 일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철주 무안군수는 농업직 공무원이 퇴직한 만큼의 관련 직렬 충원을 하지 않은 채 ▲친환경 우량 한우단지 조성 ▲축산과 독립 ▲친환경농업 확대 ▲양파·마늘 육종연구원 유치 ▲농·수·축협 유통협약 유통구조 개선 ▲농·수산업 체류형 관광중심 사업 등 13가지 사업을 핵심 공약사항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부취재본부=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