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치러진 함평군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의원들의 무성의한 투표 태도로 인해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함평군의회에 따르면 전체의원 7명이 참여한 의장선거에서 3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양규모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의원 7명중 5명이 3차례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지 않는 백지 투표로 일관해 무효표를 만들었다. 양 의장은 1, 2차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지 못하고, 3차 투표에서 다득표(2표)로 결정됐다.

이번 선거는 당초 3∼4명의 의원이 의장 출마자로 거론되는 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선거에서는 5명의 의원들이 담합을 한 것처럼 3차례나 무효표로 만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민 김모(함평읍)씨는 “이번 의장선출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보인 행태는 군민을 대변하는 의원의 기본자세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라면서 “이제는 후반기 원구성이 된 만큼 서로 화합으로 의원들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규모 의장은 당선소감으로 “의회가 생산적이고 역동적으로 함평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주시기 부탁드린다”면서 “후반기 원구성이 되었으니 서로 협력해 전반기보다 더 발전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