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특산품 전시판매장 공유재산 부지매각을 놓고 의회와 집행부간 마찰이 일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10일 제 186회 함평군 의회 일반 행정위원회에 함평군 월야면 7184㎡규모의 부지(함평군 특산품 전시 판매장)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해당지역 정수길 군의원이 “집행부가 특산품판매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강구도 하지 않은채 매각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등 군의회에서 안건안이 부결됐다.

함평군 특산품 전시판매장는 지난 1997년 왕골돗자리 전시판매와 홍보를 목적으로 월야면에 설립됐으나 현재는 광주∼영광간 국도가 우회도로로 개통됨에 따라 기능이 상실돼 활용가치가 떨어졌다.

군은 전시판매장 부지를 월야농협에 매각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산지유통 종합계획 수립에 통과된 시·군에 한해 공모신청을 받아 공개평가를 거쳐 2011년 5월 월야농협 등 전국적으로 19개소를 선정한바 있다.

하지만 함평군 특산품 전시판매장 부지 매각안이 군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월야농협이 추진하는 APC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광우 조합장은 “군 특산품 판매장은 월야 관문에 자리하고 있어 농가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여러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며 “군의 빠른 입장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수길 군의원은 “이번 군의회의 부결은 APC 사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특산품 판매장에 왕골 돗자리 외에 함평군 대표 농·특산물을 집중화시키고, APC는 인근에 건립하면 지역민 소득창출이 더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평군관계자는 “14년간 운영한 특산품 판매장이 광주∼영광 고속화국도 신설이후 차량통행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제기능을 못하고 있고, 왕골돗자리 농가도 초창기 200여 가구에서 10여가구로 급감했다”며 “지역활성화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서라도 APC 사업을 이곳에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