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대형마트들이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매달 한차례 휴업하기로 했다.

함평군은 10일 함평축협에서 관내 대형마트에 속하는 3곳과 정기휴업 협약을 맺고 전통시장과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매월 한 차례 휴업에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대상은 함평읍 중심상권에 위치한 함평농협(조합장 김형모), 함평축협(조합장 임희구) 하나로마트, 함평나비마트(대표 전병열) 등 3곳이다. 이들 마트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조례제정 없이 자발적으로 휴업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함평군은 지역상권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을 위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관내 대형마트를 상대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이들 업소는 10월부터 매월 두 번째 일요일에 정기 휴업한다.

함평군 모종준 지역경제계장은 “대도시에서는 대형마트 휴무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기 휴무를 결의한 대형마트들에 감사드린다”면서 “날로 침체돼가는 전통시장과 영세상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