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다고 해서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불리는 꽃무릇. 매년 9월이면 영광 불갑산(해발 516m) 일대는 붉은 융단으로 뒤덮인다. 이번 주말에 고창 선운사와 함께 국내 3대 꽃무릇 군락지로 손꼽히는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에서 꽃무릇 축제가 펼쳐진다.

◇영광 상사화축제=‘제12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가 ‘천년의 사랑, 상사화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21∼23일 사흘간 불갑사 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상사화를 주제로 한 학술·공연행사와 나만의 컵 만들기·상사화 탁본·압화공예 체험, 탱화그리기, 토피어리 체험 등 12종의 다채로운 체험 6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상사화 학술대회와 상사화 예술제, 상사화 시·수필 공모전, 상사화 디카사진 공모전 등 문화행사도 열린다.

영광군은 금호고속과 협력해 축제기간 동안 1일 4회(광주출발 오전 8시 10분·10시 10분·오후 12시 10분·4시 10분, 불갑출발 오전 10시·12시·오후 2시·5시 45분) 임시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함평 꽃무릇 큰잔치=‘‘제21회 면민의 날 및 꽃무릇 큰잔치’가 오는 22∼23일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 꽃무릇 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해보면 주민들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9월에 꽃무릇 큰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해보면 꽃무릇 큰잔치 추진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2일 오전 꽃무릇 공원 주무대에서 보병학교 군악대와 사물놀이패의 개막행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며 기념식, 장기자랑, 면민 화합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3일 오후 2시부터 특설무대에서 아이넷TV 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되며 초대가수의 공연과 노래자랑이 열린다. 천연샴푸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의 체험행사와 함평 농축산물 판매장, 먹을거리 장터 등도 운영된다.

이철행 해보면장은 “풍성한 가을날 붉게 물든 꽃무릇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맘껏 만들어 갈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조익상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