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꿈속에서도 그리워 했던 친정에 다녀왔어요. 부모와 가족을 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최근 남편과 아들 3명 등 전 가족과 함께 7년 만에 고향인 필리핀을 다녀온 살리비이안드라데〈사진〉 씨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결혼 후 5년 만에 어렵게 고국을 방문하고 나서 어려운 살림 탓에 다시 만날 약속을 기약하지 못했다가 7년이 지나 최근 2번째 고국 방문을 했다.

담양군과 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가 최근 관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친정 나들이’ 지원사업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지원을 받고 고향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인 다문화 가족은 필리핀 출신 살리비이안드라데 씨를 비롯해 에지리미에꼬(일본), 김해화(중국), 사에탕미이나(태국), 이향란(중국), 팜김투(베트남) 씨 등 6명.

다음달 부모 제사에 맞춰 태국을 방문할 사에탕미이나 씨와 결혼 후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르는 이향란 씨는 가족을 곧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출신의 팜김투 씨도 부모를 대신해 사랑으로 키워주신 할머니(85)가 건강하기만을 빌며 10월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이번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 가족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한국생활에 대한 활력을 불어넣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