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의 대표적 수산물인 세발낙지가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국의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14일 무안군에 따르면 추석명절 무렵 한 접(20마리)당 20만∼30만원하던 갯벌 세발낙지 가격이 최근 5만∼7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 말까지 23도 이상의 고수온을 유지했던 무안과 신안, 함평 등 서해안 지역의 해수온이 본격적인 성어기를 맞아 평년 수준(20도)으로 회복하면서 갯벌낙지 어획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또 무안군이 탄도만에서 추진한 자원 회복사업에 힘입어 세발낙지 어획량이 대폭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무안읍 낙지골목, 낙지 직판장 등에는 세발낙지 등을 먹기 위한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안 갯벌낙지는 색이 잿빛이고, 발이 길며, 부드럽다. 콜레스테롤 저하와 빈혈 예방 등에 탁월하고 간장 해독작용 등에 좋은 가을철 보양식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어획량이 늘어 거래 가격 또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 세발낙지는 지난해 760여 어가에서 560여t을 생산해 14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지역 효자 수산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서부취재본부=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