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기왕에 태어난 거 행복하고 성공하고 풍요롭고 여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를 모두 이루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 건강이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건강에 대해서 올바른 지식이나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변명이나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자신은 항상 건강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가끔 그 건강의 소중함을 잊고 살고, 그리고 경쟁과 바쁜 삶 속에 너무 치열하게 살아와서 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분이 얘기한 젊어서는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나이가 들어서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벌어놓은 돈을 아끼지 않고 쓰게 된다는 말이 참 안타깝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인간의 질병은 소수의 유전적, 선천적 질병을 제외하곤 후천적인 많은 질병들이 생활 속에서 몸 안 계통의 문제나 계통간 상호협조의 문제에 의해서 얻어지게 된다.

사회구조가 복잡화 돼가면서 구조가 다양하고 바삐 돌아가는 세상이 됐다. 이에 따른 생활패턴의 변화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낮과 밤이 바뀌기도 하고, 하루종일 나쁜 자세에 시달리며, 운동 부족이 많아졌다.

건강을 위해서는 수면은 멜라토닌의 분비가 최대화가 되고 수면의 깊이가 새벽 1∼2시경 정점에 이를 수 있게 11시나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으며, 최소한 6시간 이상은 수면을 취해야 건강에 이롭다. 생활의 피곤함에 따른 좋지 않은 자세의 유지는 많은 자세성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일을 하는 중간중간 짧으나마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의 상태를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건강은 잘 먹고 운동만 하면 의외로 쉽게 지켜진다는 게 진실이다. 그러나 얼마나 제대로 잘 먹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흰 쌀밥만 주로 먹고,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을 선호하며, 채식보다 육식을 주로 하는 식습관이라면 건강에는 매우 좋지 않다.

또 바쁘다는 이유로 하루세끼를 제대로 챙겨 드시는 분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식사를 하는 주된 이유는 하루하루 필요한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이다. 식사를 거르거나 부족한 식사 후에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땀을 통해서 영양분들이 다 빠져 나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또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이나 치료가 자신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은 위험하다. 건강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관리하고 지켜야 한다. 의사와 치과의사는 고칠 수 있는 질병이 생겼을 때나 급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게 하는 불편감이 발생한 경우 그때그때 고쳐주는 사람에 불과하다. 약 또한 당시의 염증이나 통증 등을 해결해주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치료약이 몸안에 영양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고 생활습관이나 생활 속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전지전능한 수단은 아니기 때문이다.

치과 분야에 있어서도 골고루 좋은 음식을 잘 먹어주고, 저작횟수를 많이 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양치를 잘하며, 충분한 수면·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구강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유지법이다.

올바른 정보를 지혜롭게 이용해 자신의 몸을 관리할 수 있다면, 의사가 아닐지라도 우리 모두 자신을 질병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진정한 명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남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