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를 낀 무안지역 해안선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안군은 천혜의 갯벌에서 생산되는 세발낙지와 장어를 비롯해 고구마·양파 등 농·수산물과 초의선사 탄생지·오승우미술관 등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무안지역에 산재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소개한다.

◇‘검은 비단’ 갯벌·낙지=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에 위치한 무안 생태갯벌센터는 갯벌의 무한한 가치를 소개하는 체험학습장으로, 갯벌에 대한 지식도 쌓고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이곳은 해양수산부 습지보호구역(제1호),람사르 습지(제1742호), 전남도 갯벌 도립공원(제1호)로 지정돼 있다. 주말 나들이 객들의 삶과 휴식처로 주변에 조성된 갯벌생태공원에서 낭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무안군 해제면 송계 체험마을은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바다낚시와 계절별로 다양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무안 낙지직판장은 어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30여개의 식당이 들어서 있다. 세발낙지는 발이 가늘다는 뜻이다. 무안낙지는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무안의 갯벌에서 잡은 것으로, 타 지역의 낙지보다 맛이 월등히 뛰어나다.

무안 망운면 피서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절낙지’는 낙지를 맑은 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은 뒤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 오면 이것을 초장에 찍어 먹는다. 이때 낙지가 꿈틀거려 기절했다가 살아났다는 의미로 기절낙지란 이름이 붙여졌다.

◇무안 분청사기와 예술기행=무안군 삼향읍 왕산리에 자리한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은 서양화단의 원로로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인 오승우화백의 이름을 건 미술관으로, 오승우 화백의 기증작 179점을 보유하고 있다.

제 1전시실에는 십장생도 26점이, 제 2전시실에는 동양의원형 13점, 제 3전시실에는 한국의 100산 16점이 전시돼 있다.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에는 우리나라 다도(茶道)를 중흥시킨 다성(茶聖)으로 널리 추앙받고 있는 초의 대선사의 탄생지이다

군은 초의선사가 지난 1997년 5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됨에 따라 탄생지 현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다인들의 순례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계면 ‘월선리 예술인촌’은 한국화에서 서양화, 도예, 조각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 살면서 널리 알려진 마을이다.

무안의 ‘와이키키 해변’으로 불리는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 해변은 4km가 넘는 긴 백사장에 울창한 송림까지 겸비한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이 밖에도 몽탄면 사천리와 몽강리에 위치한 분청사기 도요지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 도자기에 큰 영향을 끼친 무안분청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도자기 빚기 체험과 더불어 다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영산강변에 위치한 몽탄면 명산리 ‘장어구이’와 사창리 ‘돼지 짚불구이’도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