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산양삼특화단지조성 과정에 산양삼을 심지 않았는데도 영농조합법인에 2000여만원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1일 “최근 담양군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보조금 부적정 지급 등 73건을 적발해 44명을 징계·훈계하고, 6억5000여만원을 회수·추징·감액·재시공 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조성되고 있는 산양삼특화단지 5ha에 산양삼을 심어야 하는데, A영농조합법인이 3ha에만 산양삼을 심고도 보조금 5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양삼을 심지 않은 2ha(2000여만원)에도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다.

담양 연화촌·내동마을의 하수관거 정비 사업을 하면서는 설계 내용대로 정산하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과 아스콘 포장을 중복계산하는 방식으로 6500만원을 과다계상했다.

또 모 단체는 민간 출연기관으로부터 961만원을 지원받아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적발됐고, 담양군 주민복지실은 10명에게 989만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잘못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밖에 숲가꾸기사업을 하면서 수집하지 않은 산물 비용 1800만원을 지급해 적발됐다.

/오광록기자 kr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