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통한 목포대교 주탑에 선박 충돌 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목포지방 해양항만청 등에 따르면 3300억원을 들인 목포대교 주탑 높이는 170m로 초속 74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건설됐으나 선박이 오가는 교각 밑부분은 충돌 대비가 허술해 관계기관에 충돌 방지공을 더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탑 하단부 교각 한쪽에만 선박 충돌 대비 보호공이 설치돼 있으나 반대쪽에는 효과가 의문스러운 충격흡수시설인 ‘팬더’만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인천대교는 10만t급 선박 충돌에 대비해 주탑 양쪽은 물론 주변 교각까지 모두 충돌 방지공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대교 밑으로는 지난해에만 1만t급 이상 대형선박 120여 척이 통과한 바 있다.

목포도선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목포대교 밑은 대형 선박이 변침(곡선 항해)를 해야 할 위치로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 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