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이 유료화됐음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4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군이 입장수익금으로 관내 가장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의 장학금 지원에 나서면서 호평도 받고 있다.

담양군은 10일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진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에 대해 입장료를 받으면서 초기에는 논란도 있었으나 차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만 42만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입장료(성인 1000원) 수입 3억6000만원으로 담양군은 1년 이상 군내 거주한 지역 고등학생 200명에게 1인당 장학금 120만원을 지원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또 유료화 이후 자전거 불법대여 등 노점상 난립 문제, 편의시설 미흡, 쓰레기 양산 등의 문제점이 개선되고, 명품길로 거듭났다는 것이 군의 분석이다.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이 인근 대나무 숲 ‘죽녹원’, 천연기념물 366호 ‘관방제림’과 연결돼 전국 최고의 치유의 숲으로 재조명되면서 관광객이 급증, 인근 음식점이나 관광시설 등의 영업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은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담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지난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2006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 등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하며 전국을 대표하는 길 아이콘으로 명성을 얻었다. 영화나 드라마, 광고 장소로 알려지고 이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노점상이 난립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자 담양군은 지난 2011년 2.1km구간 아스콘 포장을 걷어내고 부엽토를 첨가한 흙길로 조성한 뒤 유료화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메타세콰이아 길 인근으로 조성 중에 있는 기후변화생태체험관이 완공되면 인근의 테지움 테마파크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교육 테마를 갖춘 세계적인 메타랜드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