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기업도시가 사업 추진 8년만에 무산됐는데도 무안군이 해제 수순 등 사후관리를 소홀히 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무안군은 지난 달 23일 자로 무안기업도시 사업연장 실시설계 제출기한이 만료돼 최종적으로 사업이 끝났는데도 주민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기업도시개발예정지인 무안읍과 청계면 주변에는 기업도시개발 당시 설치해 놓은 특별법 안내문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기업도시개발이 지금도 진행중인 것 아닌가라는 혼란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김철주 무안군수는 지난 달 30일과 31일 군민과의 대화에서 “기업도시 예정지인 망운면과 현경면 주민들에게 기업도시개발 실패로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지역 소규모개발사업시 기업도시 제외지역을 최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안군은 소규모 지역개발사업 등에 58억90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면서도 기업도시 제외지역 주민숙원사업에는 2억5500만원만 배정해 최우선 지원 약속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안군은 또 그동안 초고속 승진을 시킨 기업도시사업소 담당 공무원에 대해서도 사업 무산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고 최근 정기인사에서 오히려 영전 조치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해당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안군이 주민들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며 “기업도시 사업 무산으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달랠수 있는 신 성장동력 사업을 빠른 시일내에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