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지역 고교 3곳과 중학교 4곳이 사립학교를 공립학교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교육청은 함평지역 고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함평지역 일반계 고교는 공립 함평여고와 사립 학다리고, 나산고, 함평고의 4곳으로 학생 수에 비해 학교 수가 많고 소규모화돼 교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됐다.

그러나 농어촌 고교를 하나로 묶는 거점고로 지정될 수 있는 유일한 공립 일반고인 함평여고는 학년당 학생 수가 50여명밖에 되지 않아 함평은 거점고 사업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함평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지역단위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거점고 지정을 전제로 한 학다리고의 공립화 논의가 이뤄졌다. 나산고도 참여했다.

추진위는 함평여고, 학다리고, 나산고를 통합해 함평읍 인근에 최신 기숙사와 교실 등을 갖춘 21학급 500명 규모의 거점고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중학교는 함평중, 함평여중, 신광중, 학다리중을 함평중과 함평여중 2개교로 통합하고, 나산중을 전국 단위 기숙형 특성화중학교로 개편하는 안을 협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사립학교 이사회, 동창회, 교직원 협의회 및 지역 사회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학교 명칭과 부지 등에 관한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거점고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