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부서져 새로 제작한 목포 갓바위 해상보행교가 개방됐다. 〈사진〉

해상보행교는 평화광장과 갓바위 문화타운을 연결하고 천연기념물 500호인 갓바위를 바다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2008년 만들었다.

목교 118m, 도교 40m, 부잔교 140m 규모다.

지난해 8월 태풍 ‘볼라벤’ 내습 때 부잔교, 도교, 경관 조명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돼 통행이 금지됐다.

시는 부서진 부잔교, 도교 등을 새로 만들거나 수리하고 경관 조명을 설치해 5개월여 만에 개방하게 됐다.

새로 설치한 해상보행교는 태풍에 대비해 분리형으로 만들었다.

태풍 내습 시 도교에서 부잔교를 떼어내 바다 한가운데로 대피시킬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보행교는 고정식으로 태풍에 취약했다.

갓바위는 풍화와 해안침식으로 만들어진 풍화혈(風化穴. tafoni)로 삿갓 쓴 사람 형상을 한 ‘자연의 조작품’이다.

해상 보행교 개통으로 갓바위를 보려는 관광객이 몰려 관광 명소가 됐다.

삿갓을 쓴 형상의 바위 2개로 된 갓바위는 목포의 명물 가운데 하나로 아버지를 여읜 젊은이의 슬픔이 서려 있다는 전설과 득도한 스님이 삿갓과 지팡이를 놓아두었던 곳에 바위가 생겼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