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은 13일 “장애인종합복지관에 대한 자체 지도점검 결과 10여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점검에서 유류비 부적정 사용, 복지관 감사 미실시, 복지관 운영위원회 위원 선정 과정 부적정 등 모두 13건을 적발했다. 복지관 운영위원은 시설장(관장)이 추천하고 단체장이 임명해야 하는데도 관장이 수년간 직접 위촉해오다 지적됐다.

무안장애인종합복지관은 사단법인 무안군 장애인협회가 위탁받아 운영 중이며 관장은 장애인 협회장인 김모씨가 10년째 겸직하고 있다.

장애인협회장이 수년째 관장을 겸직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과 함께 두 기관 단체 간 불투명한 회계처리 의혹도 일고 있다.

이 같은 부적정 사례를 사전에 적발하지 못한 것은 무안군 측의 불성실한 지도점검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안군은 지적사항에 대한 소명절차를 거쳐 경고와 시설장 교체, 시설폐쇄 등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

무안지역 거주 장애인은 7000여 명으로, 군은 이 복지관에 최근 3년간 23억여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