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 완화와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대비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남해안고속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영·호남 불균형 해소와 상생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철도의 고속전철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주관한 ‘남해안 고속철도망 구축 세미나’에 참석한 정종득 목포시장은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와 연계한 한반도 순환형 고속철도망 구축을 강조했다.

이날 정 시장은 “호남 소외의 상징인 ‘경전선’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단선이고 S자 곡선이 많아 영호남 단절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하고 “호남선의 시작이자 끝인 목포∼부산 간 KTX가 개통되면 부산·경남지역의 대 중국 무역 물류비 절감은 물론, 호남선과 경부선 등 양대 축에 남해안 축이 추가됨으로 국민통합과 국토 균형발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목포∼부산 간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해 지난 2006년 공사가 중지된 목포∼보성 간 철도사업의 조속한 완공과 복선으로의 변경도 정부에 요청했다.

또 부산∼진주∼순천 간 철도공사 역시 경남 구간은 이미 완공됐거나 복선으로 추진되고 있는 반면 전남 구간은 순천∼광양(8㎞)만 복선 전철화했을 뿐 보성∼순천 간은 기존의 단선을 사용하고 있고 목포∼보성 간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최상철 교수(전 지역발전위원장)는 기조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 남부권이 중부권과 차별화된 성장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해안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환경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남해안 고속 철도망 구축이 이를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해양부 이상철 철도건설과장은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의 철도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현재 공사가 중단된 보성-임성리 구간은 보완설계 중이며 설계속도를 200km/h로 조정하고 있다. 예산만 반영된다면 내년에도 공사재개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주승용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됐으나 수도권 중심구조와 지역발전의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며 “시대적 과제인 지역균형발전과 영호남 교류 촉진을 통한 지역 대립 해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남해안 고속철도망이 조속히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욱기자 tuim@kwangju.co.kr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