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전통시장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정연하게 상가를 배치하고 아케이드 및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면서 내방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목포시에 따르면 동부·청호·자유 등 전통시장 7곳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49억원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 증가는 환경개선 외에도 각종 문화, 정보, 정을 나누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7군데 전통시장 아케이드 설치 등 환경 개선사업에 129억원을 투입했다. 100억원을 들여 1만1753㎡, 382면의 주차장도 조성했다. 특히 동부시장 아케이드는 558m로 전국 단일 전통시장 가운데 최대다. 시는 올해도 상수도, 공동 생선 건조장 등 시설 개선 공사를 벌인다. 시설 투자 외에도 소비자가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공연을 하고 질 좋은 상품을 싸게 파는 등의 노력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몫 했다.

중소기업청 특성화 육성시장으로 선정된 목포종합수산시장은 홍어브랜드 공연, 토요야시장, 역사문화 투어 등 문화 관광 콘텐츠가 즐비하다. 자유시장은 1점포 1품목 원가 세일 행사를 연중 시행하는 한편 질 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진의 재래시장인 강진읍시장, 마량시장, 병영시장 역시 꾸준히 매출이 늘면서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곳의 재래시장은 지역민들의 이용증가와 관광객 방문 증가로 지난해 1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0여명에, 매달 평균 1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강진읍 재래시장의 경우 200여대의 주차장과 휴식공간 신규 설치와 고객사은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한편 마량과 병영 재래시장은 3일과 8일에 5일장을 열어 전통시장으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설로 운영되는 강진읍시장은 4일과 9일 5일장이 열린다.

/강진=남철희기자 choul@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