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이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외국어 강의에 나섰다. 이들은 군청 직원들과 함께 동아리를 만들어 외국어를 공부하고, 홍보 요원으로 나설 예정이다.

군은 3일 “오는 2015년 열리는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이주여성과 공직자들이 함께 외국어를 배우는 학습동아리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운영되는 학습동아리에는 다문화 이주여성 6명이 강사로 선발돼 팀을 이끌고 군 공직자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했다. 영어·중국어·일어 등 3개국 언어 6개 팀에는 53명의 공직자가 참여했다.

외국어별로는 영어 4개 팀 29명, 중국어 1개 팀 13명, 일어 1개 팀 11명이다. 이들 팀의 강사는 이주여성이 맡았다. 이 동아리는 매주 3시간씩 근무시간 이후 모여 실생활 위주의 외국어 회화를 공부하게 된다.

지난 25일에는 원어민 강사와 참여 공무원들은 상호 이해와 동아리 운영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강사로 나선 다문화 이주여성과 공무원들은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물론 담양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지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홍보요원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전희주 지속가능경영기획실장은 “외국어 학습동아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이주여성에게 일자리 제공은 물론 공무원과의 유대를 통해 지역 정서를 쉽게 접하는 계기를 주게 될 것”이라며 “공무원들 역시 외국어 소통 능력을 키워 공직 내부의 국제화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