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시청 청사 건물을 미술 작품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민원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본청에 ‘모란’(최성배) ‘축복’(김덕기) 등 72점이 전시된 것을 비롯해 의회동과 민원동 건물에 각각 23점과 7점 등 총 102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업소와 동 주민센터에 전시된 작품까지 합치면 200여점에 달한다. 시는 지난해 말 기준 모두 800여점(문화예술회관 수장고 포함)의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교대로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지역출신 향토작가들을 위해 지난 1999년부터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매년 10여점의 작품을 구입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14년 동안 구입한 작품은 총 222점으로 8억3500만원이 투입됐다.

최근 시청을 방문한 중국인 양인걸(陽仁杰·중국어 강사)씨는 “목포를 예향으로 부르는 이유를 실감했다”면서 “전시회를 가지 않고도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전몽호 목포시 회계과장은 “예술품도 목포시의 자산이라서 관리·보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새 봄을 맞아 이달중에 미술작품을 대대적으로 순환 교체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