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악교정수술에 대한 언론매체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를 문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악교정 수술이란 턱의 위치를 바로잡는 수술을 말한다. 얼굴 형태를 바꾸기 위해 많이 하는 안면윤곽성형술이 턱뼈 내에 포함된 중요 신경이나 혈관을 피해 턱뼈 바깥쪽을 깎거나 붙인다면, 악교정수술은 위·아래턱에 골절선을 만들어 혈관이나 신경이 포함된 턱뼈 전체를 이동시키는 수술이다. 또한 수술내용면에서 치아의 맞물림(교합)이 변화된다는 점이 차이가 있으므로 안면윤곽술과 비교해 난이도가 더 크다. 여기에 턱뼈 이동에 따른 턱관절 변화 등에 대한 고려와 이동된 턱에 맞는 치아의 물림 개선을 위한 교정치료가 필수다.

얼굴뼈 기형은 주걱턱, 안면 비대칭, 무턱, 돌출입, 긴 얼굴들의 형태로 나타나며 이런 경우 악교정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일반적인 악교정 수술은 수술 전 교정치료를 어느 정도 한 후 악교정 수술을 받고 마무리 교정을 하는 순서를 거친다. 하지만 총 교정 치료기간이 20개월 이상으로 매우 오래 걸리게 되며, 술전 교정치료기간 동안 얼굴의 모습은 더욱 악화되게 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술전 교정치료로 치아배열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악교정 수술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골격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수술 시기가 미뤄져 전체적인 치료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술 기법, 재료 등의 발달에 따라 수술 전 교정을 거치치 않고 악교정 수술을 먼저 시행한 후 술후 교정치료를 통해 마무리하는 ‘선수술 후교정’의 방법이 등장했다.

선수술의 경우 먼저 진단을 통해 환자를 분석한 뒤, 술후 교정단계에서 배열한 치아 모형을 이용해 미리 예측하고 이를 기준으로 악골의 이동량과 방향을 결정해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선수술 후교정 치료의 최대 장점은 술후 교정 치료의 진척이 빠르며 치료단계가 3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화되고, 비발치 선호 등으로 전술적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하고 치열의 바른 배치를 최단기간으로 단축시켜 전체적인 치료기간이 18개월 이내로 단축 가능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환자는 수술을 통해 빠른 얼굴 모양의 개선을 얻을 수 있고, 술전 교정치료 동안에 나타나는 얼굴 모양의 악화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과정을 거친다면 치료결과가 안정되게 되며 환자의 협조도 또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선수술 후교정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술전 계획단계에서 턱교정 수술 및 교정 완료 후 연조직 변화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높여야 하고, 모형상에서 술후 치아의 배열 상태 등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술후에 교합이 술전 교정에 비해 불안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재발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술전 진단 및 계획수립이 최대한 긴밀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도록 교정과 의사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간의 협조가 필요하다. 따라서 안면의 윤곽뿐만 아니라 치열의 교합을 잘 이해하고 경험이 풍부한 교정의사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의 시행이 중요하다.

얼굴 모양의 변화가 심한 악안면기형 환자들의 경우, 빠른 얼굴 변화와 치료기간 단축을 바란다면 선수술 후교정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