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전국 최초로 ‘노인 목욕권 제도’를 실시한데 이어 ‘경로당 어르신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화제다.

목포시는 관내 민간의약단체의 지역사회 봉사활동 일환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한 ‘경로당 주치의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의약단체와 수차례 협의과정을 거쳐 지난 8일 ‘경로당 주치의제’ 결연식을 맺었다. 주치의는 앞으로 월1회 결연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결연에는 내과·가정의학과·산부인과·안과 등 병의원 139개소, 한의원 48개소, 치과 48개소 등 총 235개소가 참여했고, 경로당은 용당1동 경로당·산정 경로당·동목포경로당 등 관내 전 경로당 171개소다.

의약단체는 시내 171개 경로당별로 병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등 3명의 주치의를 배정하고 의사회는 경로당 노인 건강상담을, 치과의사회는 구강진료를, 한의사회는 한방진료 의료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특히 경로당 주치의 제도는 ‘보살피는 복지행정’ 실현을 위해 정종득 시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시장은 “노인들의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경로효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치의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은 재능기부의 시대로, 내가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면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건강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