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남은 금싸라기 땅인 옥암지구 대학부지 개발계획 변경과 관련 목포시가 14일 부주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간담회를 갖는 등 의견수렴에 나섰다. 이 부지는 당초 남악신도시 마스터플랜에 따라 목포대 등 서남권 지방대학 신설과 이전을 위한 용도로 계획됐다. 하지만 학생 수 감소와 부실대학 퇴출, 대학 간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이 겹치면서 수차례 매각 공고에도 불구하고 10여 년 동안 매각 대상을 찾지 못하면서 개발계획 변경이 불가피했었다.

이에 시는 옥암 지구 대학부지 19만6793㎡를 분할해 약 13만1200㎡는 목포대학 의과대학 부지·BT전문대학원·신약개발연구소 등으로, 6만5593㎡는 서남권 중증외상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허용 용도를 기존 대학시설에서 대학 및 의료·연구시설로 확대하고, 건폐율을 20%에서 50%로, 용적률도 100%에서 400%로 늘려 대학과 의료시설 등을 유치해 교육·의료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옥암지구 대학부지의 용도변경을 두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일부 시의원들은 조망권과 유흥시설 등 난개발을 들어 개발 계획 변경을 반대해 왔다.

또 목포한국병원 측도 대학부지 내에 중증외상센터 건립을 포기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필요하다면 시의회에서 용도 변경 전에 교육·의료·연구시설만 들어설 수 있도록 의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종득 시장은 “옥암 대학부지에 목포대 의과대학을 포함한 신 성장 동력산업인 서남권 거점의 첨단의료·교육·연구 단지를 조성해 옥암지구는 물론 목포시, 나아가 전남발전을 견인하는 핵심거점 지역으로 개발해 나가기 위해 각급 유관기관·단체들과 긴밀히 협조해 목포대 의과대학과 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