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사업이 쌀 농업경쟁력 향상과 농가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2년도 농지은행사업 평가·분석결과’에 따르면 1990년부터 추진한 영농규모화사업에 지금까지 모두 7조3199억원이 투입돼 19만5684ha의 농지를 확대·집단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쌀전업농 호당 평균 경영규모가 지원 전 2.6ha에서 지난해 5.6ha로 늘었고, 농가소득도 가구당 5700만원이 됐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경영회생지원사업에 1조1670억원을 투입, 경영 위기에 처한 4887개 농가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담보농지의 경매처분을 방지함으로써 7년간 총 3851억원에 해당하는 농지 자산가치가 보존됐다.

공사가 2005년부터 시행 중인 농지임대수탁사업은 11만336명의 농지소유자로부터 5만7910ha 농지를 수탁, 9만9312개 농가에 장기 임대해 임차농가 평균 0.58ha의 경영 규모를 늘렸다.

농가가 소유농지를 담보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 농지연금사업은 2011년 시행 당시부터 지난해 2202건의 약정이 체결됐으며, 평균 81만원의 연금을 지급해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는 2013년 농지은행사업에 모두 40억원을 확보, ▲영농규모화 과원규모화 ▲경영회생지원사업 ▲농지매입 비축 ▲경영이양직불 ▲농지연금사업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 11일 경기도 의왕시 인재개발원에서 전국 지역본부 및 지사 농지은행사업 담당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농지은행사업 종합평가회’를 가졌다.

/담양=정재근기자 jj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