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연환경연수원 주변이 새들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낙원으로 알려지면서 조류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아대 생명과학과는 올해까지 9년째 이곳을 찾아 조류학 종합야외실습 캠프도 열었다.

지난 3일 전남자연환경연수원을 찾은 부산 동아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학생 50여명은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된 캠프를 통해 병풍산 계곡 등지에서 세력권 지도 작성, 센서스 현지조사표, 노래 부르는 위치 확인 등에 나섰다. 또 조별 녹음계획서 등을 작성하고 연수원 주변에서 서식하는 새들이 사투리언어 연구에 나섰다.

연수원 주변 계곡은 5∼6월 새들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새소리 조사에 가장 적기로 평가받고 있다. 또 주변 소음이 적어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녹음하기가 쉽고, 새들의 파장의 변동 추이로 새들의 사투리를 조사 연구하는데도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탐사팀은 캠프 기간 세력권 스케치 지도, 철새 이동 실습, 둥지 조사 및 짝짓기 조사 등을 완료했다. 탐사팀 관계자는 “병풍산 자락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새들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자연생태계의 질서가 오롯이 보존된 이곳을 영구 보존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나도팔 연수원 원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이 뛰어난 연수원 주변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관리에 더욱 힘을 쏟아 새들의 낙원으로 가꿔나가겠다“ 말했다

연수원 계곡에는 희귀새인 원앙새 한 쌍이 서식하고 있으며, 다량의 노랑텃멧새, 흰배지빠귀 같은 희귀종이 서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