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으로 지난달 무안공항 이용객이 160% 늘어나는 등 국내 공항 국제선 여객이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면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으로 호황을 누렸던 여수공항은 KTX 개통으로 국내선 여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지난달 무안 공항 국제 여객이 지난해 같은 달 5547명 대비, 160.9% 증가한 1만447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국제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579만명 대비 1.8% 증가한 589만명이었다. 이는 역대 4월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도 0.1% 늘어난 202만명을 수송,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국제 항공화물도 29만2000t으로 2.6% 늘었다.

이는 중국 청명절(4월 4일∼7일)과 노동절(4월 29일∼5월 1일)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이 증가했고, 순천국제정원박람회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무안∼톈진, 무안∼선양 등 2개 전세기 노선이 추가되는 등 무안·청주·대구 등 지방공항의 신규 중국 노선 신설이 이용객 증가로 이어졌다.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분담률도 전년대비 1.9% 상승한 9.0%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수박람회에 맞춰 개통한 KTX로 승객이 분산된 것으로 보이는 여수 공항 이용객은 지난달 2만5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363명에 비해 18.9% 감소했다. 김해와 울산공항도 KTX 개통으로 각각 5.7%, 9.8% 이용객이 감소했다.

전남도 이승옥 관광문화국장은 “올해 톈진, 선양 노선이 차가 돼 순천정원박람회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