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도(三鶴島) 삼락(三樂)을 아시나요.

오는 6월부터 삼학도에 가면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타는 즐거움’ 등 삼락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보는 즐거움으로 먼저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이하 기념관)’이 내달 15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이곳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가 20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기념관은 전시동과 컨벤션 동으로 나뉜다. 전시동은 영상실을 비롯해 4개의 전시실과 대통령집무실로 꾸며졌고, 컨벤션동은 다목적강당과 자료실, 세미나실을 마련해 국제회의나 워크숍, 특별기획전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노벨평화상 기념메달, 상장, 학창시절 학적부, 정치입문 당시 연설문, 옥중서신, 미국망명 당시 사용한 사무실집기, 생활소품, 대통령 선서문, 대통령 업무 당시 사용한 소품, 저작도서 50여권 등 총 3830점이 전시된다. 대표적인 유품으로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입은 대통령 내외의 턱시도와 한복이 꼽힌다.

또 기념관과 500m 거리에는 지난 2월 개관한 ‘어린이 바다 과학관’이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관 3개월여 만에 관람객이 15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먹는 즐거움’으로는 도보로 10분 거리에 목포 종합수산물 시장과 해산물 거리가 위치해 철따라 목포 5미(味)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요즘에는 병어가 제철을 맞아 외지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타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목포시는 삼학도에 지난 2009년 요트 마리너 시설을 설치해 현재 50여 척이 계류돼 있다.

시는 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시 소유 ‘해맑은 호(51ft급, 19t)’를 오는 6월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해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시승인원은 최대 25명, 1일 2회 운행한다. 사전 예약(10일 전)은 필수다. (문의 270-8546)

또 삼학도에서 6월부터 카누를 탈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소 삼학도와 중 삼학도에 조성된 수로 1.5㎞를 직접 노를 저어 가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카누 10대가 구비돼 있다. 탑승인원은 어른 2명과 어린이 1명 등 3명이며, 소요시간은 40∼50분 정도다. (문의 282-9781)

정종득 목포시장은 “목포의 한과 전설이 서린 삼학도가 앞으로 ‘해양관광 중심도시 목포’의 랜드 마크가 될 것”이라며 “올 관광객 1000만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