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은 11일 “대전면에 있는 전차포 사격장과 수북면 예비군사격장을 이전해 줄 것을 육군기계화학교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육군기계화학교 측은 훈련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민원이 잇따르자 소음방음벽과 피탄 방지벽을 설치했으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주민들은 1993년 사격장 이설대책위원회를 꾸려 학교 측과 협의해 왔다.

지난 2003년에는 민·관·군 합동으로 사격장 이전 관련 협의회를 구성해 인근 지자체와 이전방안을 논의해왔다. 기계화학교 측은 최근 대체 부지가 선정되면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이전이 성사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수북면에 있는 예비군 사격장은 사격 1주일 전 일정을 인근 마을과 SMS 문자발송 등으로 통보하고 훈련일에 경고방송을 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실거리 사격장 주변에 400m의 방음벽을 설치하고 해마다 주민을 초청, 설명회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근 주민들은 소음 피해와 안전사고의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담양군은 육군기계화학교와 국방부에 전차포 사격장 이전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하고 국회에도 사격장 이전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담양=정재근기자 jj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