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목포 해양문화축제가 전국 대표 축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19일 “오는 8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해양문화축제에서 차별화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근 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정체성 강화’와 ‘시민 참여 확대’다.

시는 목포의 멋과 맛,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세계 최초 춤추는 바다 분수 등 경관 조명을 활용한 빛의 향연을 접목시켜 축제의 정체성을 확보할 생각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으로 ‘목포항 해상시장 파시’가 꼽힌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항동 어시장에서 삼학도까지 4개의 바지선을 이용한 부잔교 다리가 설치되고, 이곳에 60∼70년대 선술집 등 옛날 선창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이 같은 4개의 해상공간을 이용해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띠배 만들기 체험·해상 익스트림 스포츠(씨카약, 죠빙, 패들보트)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전통 한선에서의 경매체험과 함께 선창 맛 기행 코너와 목포의 5미를 맛볼 수 있는 판매점도 설치된다. 특히 올 축제에는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예술인과 시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풍어 길놀이 ‘용왕 납시오’가 여객선 터미널∼삼학도 간 2㎞ 구간에서 3일 동안 펼쳐진다. 선창에서 삼학도를 헤엄쳐 건넜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삼학도 깨복쟁이 친구들 바다 수영대회’를 비롯해 온 가족이 참가하는 ‘한여름 밤 해변 마라톤 대회’등이 이어진다.

시의회 노경윤 관광경제위원장은 “그동안 명칭만 ‘해양 문화’축제였지 해양문화가 취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며 “무엇보다 해상 행사인 ‘파시’의 경우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인원을 통제하고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1000∼2000원 정도 입장료를 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