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호 함평군수<사진>는 20일 “지난 4일 군 역사상 최대사업인 동함평산업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는데, 이 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함평 발전을 좌우할 것”이라며 “3년간 지역경제에 대한 확고한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뚝심 있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민선 5기 시작과 함께 안 군수가 중점을 둔 것은 열악한 군의 산업기반을 확고히 하는 것이었다. 먼저 민자 550억원 등 모두 711억원을 투입해 총 73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동함평산단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21년만에 새로운 농공단지인 해보농공단지를 조성하는가 하면 기존의 농공단지를 리모델링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제조업체수가 지난 2010년 83개에서 지난해에는 136개까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종업원도 802명이 증가했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실버양봉반도 만들어 189개 농가가 참여해 35억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으며, 2011년부터 함평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면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예방에도 주력했다. ‘친환경농업 선도군’이라는 위상을 재확인하면서 함평 나비쌀은 3년 연속으로 고품질 브랜드쌀로 선정됐다.

새로운 소득원으로 단호박, 부추, 고사리 등 3대 특화작물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한편, 전국 최초의 한우특구인 함평천지한우산업특구를 내실있게 추진해 2017년까지 5년 더 연장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 351억원을 투입해 18개 지구 18.5㎞의 군도와 농어촌도로를 확포장하고, 사업비 278억원으로 대동철성권역 등 5개 권역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개발촉진지구로 선정된 상곡지구의 도로 개설 등 6개 사업에 429억원을 투입, 조만간 완공할 예정이다. 안 군수는 취임 초부터 함평을 대표하는 축제인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실속 있고 내실 있는 경제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 군수는 “군민들의 성원과 협조, 공직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라며 “남은 1년도 혼자 만 걸음을 앞서가기보다 만 명이 한 걸음으로 함께 가는 함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거액의 민자유치를 통해 조성한 동함평산단이 성공적으로 분양되지 못할 경우 군정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고, 각종 사업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인구 대책 및 열악한 재정 등은 안 군수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