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들어 담양군은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세계대나무협회 제10차 총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우여곡절 끝에 친환경쌀의 인증이 취소됐지만, 민선 3기부터 노력해 딸기 신품종 ‘죽향’과 ‘담향’을 개발하고, 농정 분야의 각종 공모사업을 통한 예산 확보, 그리고 담양 공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예산 지원 등도 성과로 분류됐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24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군민들에게 ‘더 나은 경제 더 좋은 복지 담양’ 건설이라는 목표와 ‘주민 참여형 지방자치’,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서비스형 지방정부’ 등 군정의 3대 정책기조를 약속했는데 상당부분 이를 실천했다”고 자평했다.

최 군수는 또 오는 2015년 6월27일부터 8월15일까지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될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세계대나무총회(WBO) 등을 통해 담양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투자 전담조직을 신설, 적극적인 기업유치 마케팅에 나선 결과 첨단 문화복합단지, 메타프로방스 조성사업, 예다음 레포츠 조성사업 등 57개 업체에서 1조 2313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은 것도 괄목할 만하다.

도시민들의 귀농·귀촌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담양읍 가산리, 수북면 두정리 일원에 ‘첨단문화복합단지’를 조성, 1000세대의 전원주택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관광지로서의 명성도 쌓아가고 있다. 죽녹원 연간 관광객 수가 110만명을 넘어섰고, 미국 CNN방송의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 50곳’에 선정되는 것은 물론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유료화 이후 관광객 42만명이 찾았다. 지난해 주요관광지 입장료 수입만 26억여원을 벌어 이를 노인복지와 고등학생 무상교육 등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22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5기 공약종합평가에서 공약이행 완료도 SA등급 등 전 분야에서 고루 우수한 등급을 받아 전남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도시 광주의 인접 지자체로, 실제 거주인구의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민선 5기 들어 집중되고 있는 개발·축제 관련 사업의 성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