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가 없어 걱정하고 있는 담양군 내 우리밀 재배농가들을 위해 밀 전량을 지역 유기농 과자 생산업체가 수매해주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담양군은 14일 “지난 10일 유기농 과자 생산업체인 (주)산들촌이 담양에서 생산되는 우리밀 전량을 수매,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으로 판로가 막힌 우리밀 재배농가의 걱정을 덜어줬다”고 밝혔다.

담양군이 ‘로컬 푸드 운동’을 한층 발전시킨 ‘농업과 식품과의 연계 강화사업’으로 농가와 인연을 맺게 한 (주)산들촌이 담양 농가의 우리밀을 지난해에 전량 수매한 바 있다.

(주)산들촌은 올해도 40t이 넘는 우리밀을 40kg 포대 당 3만7000원의 높은 가격으로 전량 매입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밀 생산농업인이 판로 걱정 없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게 된 것은 민선 5기 취임 후 적극 추진한 ‘농업과 식품산업과의 연계강화 사업’이 주효했으며, 농업의 복합산업화를 토대로 ‘농식품 가공업체 육성사업’에 주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주)산들촌은 지난 2011년도에 담양군의 친환경 농식품 가공시설 현대화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아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시설을 갖추고, 친환경 과자를 중점 생산하고 있다. 이 친환경과자를 전국 유기농 식품판매점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말레시아 등 동남아에 유기농과자를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7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