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시장인 정종득 목포시장이 지방선거 1년 여를 앞두고 하위직 직원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이상 시장 출마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오랜 기간 묵묵히 자신을 따라온 하위직 직원과 미처 챙기지 못한 서민들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달 초 시청 상황실로 하수도 준설원, 수도 검침원, 수로원(도로보수)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정 시장은 조만간 주차 단속원, 운전원, 청경 등과도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들과의 자리에서 고충을 다 들은 정 시장은 ‘무기 계약직’ 명칭 대신 직군은 ‘공무직’으로 호칭은 ‘시설 실무원’으로 부르기로 하고, 현행 380명에 이르는 무기 계약직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호봉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사기를 진작시켰다. 하위직 직원들의 이야기를 시정에 반영한 것이다.

지난 25일에도 대양동 음식물자원화시설 등 4곳을 들러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시설개선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정 시장은 시내 반입되는 1일 40t 가량의 음식물쓰레기의 퇴비화 전 과정을 직접 살피고 산소발생장치 설치로 악취가 크게 개선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남해와 북항 하수처리장에 모아지는 하수 찌꺼기를 건조해서 분말형태로 처리하는 하수슬러지처리시설의 가동상태를 일일이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시장은 “현장에서 느낀 고충이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에서도 어김없이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을 보면서 앞으로 펼쳐야할 시정을 다시 한 번 살피고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