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목포시 상수원이던 함평 대동댐이 함평군에 팔리게 됐다.

1일 목포시에 따르면 매각 협상 난항으로 단수 조처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던 대동댐 매각과 관련해 목포시와 함평군이 매각 금액과 조건 등에 잠정 합의했다.

목포시는 함평군 대동면 용서리 일원 102만㎡에 담수 용량 900만t 규모의 대동댐을 함평군에 52억2000만원에 10년 분할 조건으로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와 함평군이 이견을 보인 댐 비상재해대책계획 수립 용역은 함평군이, 정밀안전진단은 목포시가 맡기로 했다.

이 댐은 목포시가 지난 1981년 73억원(IBRD 차관)을 들여 건설해 상수원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2006년 주암댐, 탐진댐 광역상수도 공급으로 사실상 상수원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함평군에 댐 매입을 요청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목포시는 지난 23일 대동댐에서 함평으로 공급하던 원수 5000t의 공급을 중단하며 압박했다.

댐 건설 당시 무상 공급하기로 한 원수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황용 목포시 수도행정과장은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4억원 정도의 원수를 30년 가까이 함평군에 무상으로 공급했다”며 “최근 잠정 합의한 매각 계약을 다음달까지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