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내로라하는 각설이가 한자리에 모인다.”

무안군은 제8회 전국 각설이 품바 큰잔치가 9일부터 11일까지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일로품바보존회 주관으로 열리는 큰 잔치는 각설이 품바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품바경연대회, 각설이 품바 마당극, 품바노래자랑, 관광객과 함께하는 한마당 잔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각설이패션쇼와 사물놀이, ‘동동구루무’ 공연, 품바난타체험, 페이스페인팅 등도 준비됐다.

품바는 일제 강점기와 8·15 해방기에 살다간 거지 천장근의 나눔 이야기를 통해 민초들이 겪었던 시대의 아픔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마당극이다.

1982년 무안 일로에서 고(故) 김시라(1945∼2001)에 의해 ‘친애하는 각설이 동지 여러분(품바)’이 초연된 후 국내외에서 5000회가 넘는 공연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일로품바보존회는 각설이문화 복원과 각설이품바학교, 일로품바 예술아카데미,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해학과 아픔이 녹아있는 품바를 보면서 무더위를 식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