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과 관련, 학부모들의 상당수는 통학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교 선택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거주지와의 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산하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목포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목포지역 중1 학부모 538명을 대상으로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만이 적잖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현행 배정제도가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5점 만점에 만족도가 2.92점으로 ‘보통 이하’를 기록했다.

목포에서는 올해초 남악신도시 내 옥암지구에 거주하는 학생 100여 명이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목포시내가 아닌(전남도청 등이 들어선)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로 재배정해 달라’며 전학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원거리 배정에 대한 불만이 끊이질 않았었다.

이번 설문결과는 이같은 신도심 학부모들의 불만이 일정 정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행 중학교 배정제도에 대해서는 3점대 만족도를 기록해 찬반이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58.7%가 ‘거주지와의 거리’를 1순위로 꼽았으며, ‘학생의 희망’과 ‘학교시설을 포함한 교육환경’이 각각 2, 3순위를 차지했다.

배정된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중간이상’으로 나타났고, 교사들의 열정과 전문성, 생활지도, 자녀의 학교교육 만족도 측면에서 “배정된 학교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고 답한 학부모가 많았다.

송승훈 연구원은 “배정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학생 희망과 통학거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우선 순위에는 의견이 분분했다”며 “하지만 통학거리에 대한 기대와 불만이 큰 만큼 통학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배정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p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