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26년간 이어 온 청소년 교류캠프가 화제를 낳고 있다.

8일 담양군에 따르면 수북면에 있는 (재)국제청소년교육재단(이사장 이강열)이 1987년 이후 26년째 일본 오사카 어린이육성연합회(이사장 나까야마 히로미)와 ‘한·일 교류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두 단체는 한·일 청소년들이 친선 문화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국제적인 안목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캠프를 시작했다.

그해 8월 14일∼16일 양국 109명의 인원이 참가한 ‘제1회 한·일학생 친선교류’가 담양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양국을 오가며 번갈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본 오사카해양센터에서 제36회 교류캠프가 진행중이다.

짝궁 합류식을 시작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교류캠프에는 학생과 관계자 등 24명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참석해 일본측 56명의 참가자와 함께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교류단과 함께 참석한 이강열 이사장은 “미래를 개척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교류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매우 기쁘다”면서 “그때 참석한 어린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그 자녀들이 오늘날 캠프에 참가하면서 대를 이어 ‘아름다운 교류’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평소 오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오사카 55층 전망대를 특별히 개방하고,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게양하는 신중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