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소방서가 추석 명절을 맞아 산행과 벌초 시 독성이 강한 말벌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담양소방서는 14일 “올해는 다행이 불볕더위 덕분에 말벌들이 산란하는 데 지장을 받아 지난해에 비해 농가의 말벌집 제거 신고는 크게 줄었지만 말벌들의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말벌은 장수말벌과 꼬마장수말벌, 말벌 등 3종류로, 대부분 땅속에 사는데 이 중 강한 이빨과 독성을 가진 장수말벌에 쏘일 때 인명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예년의 경우 말벌은 8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추석을 앞둔 8월 말과 9월을 전후해 벌초객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말벌에 쏘이면 독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예방이 최우선이다.

벌에 쏘이면 카드나 책받침 등으로 침을 뽑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알코올이나 소주 등으로 소독한 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담양소방서 관계자는 “크기가 작은 벌집도 가만 놔두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성장한다”며 “무리하게 떼려다 쏘이면 과민성 쇼크에 빠져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으므로 119에 꼭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