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일 올해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개항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맞춤형 관광상품과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 취항이 주된 이유다.

무안공항은 제주, 상하이, 베이징, 마닐라 등 4개 정기노선과 톈진, 심양 2개 정기성 전세기, 오사카, 마카오, 타이베이, 방콕 등 10개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많게는 하루 6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다.

8월 말 현재 무안공항 이용 국내외 여행객은 9만80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만1150명)보다 39%나 늘어난 것이자 지난 한해 이용객(9만6170명)보다도 2720명이 많은 수치다.

지난 2007년 11월 개항한 무안공항은 개항 초기인 2008년 13만명을 정점으로 2009년 5만8000명, 2010년 10만명, 2011년 9만1000명, 지난해 9만6000명으로 연평균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추석 연휴와 겨울방학 특수 등을 예상하면 연말까지 15만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 재정 지원, 관광업계 인센티브 제공, 주차장 이용료와 항공사 착륙료 감면, 면세점 운영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공항 출입국 관리 편의를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 무안공항 출장소 설치도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부터 마닐라 정기노선이 중단된 데 이어 중국 톈진행 부정기노선도 끊기는 등 이용객 증가에 차질도 우려된다.

오광록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한국관광공사, 관광협회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 도내 유명 관광지를 연계하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10월 F1대회와 추계·동계 관광노선 운항이 더해지면 개항 이후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하게 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